비가 오는 날 제주에 갔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도착한 제주는 따뜻하더군요. 제주도청과 급식연대 취재를 마치고 비행기 시간이 남아 신제주 부근을 돌아봤습니다.
제주도청에서 3분을 걸어나오자 바로 이런길이 나오더군요. 제주에는 돌이 많아 시내든 농촌이든 쉽게 돌담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나무들 사이로 난 오솔길 같은 동네길입니다. 카메라가 똑딱이라 사진이 좀 아쉽지만 혼자 걷는 길, 왠지 쓸쓸함보다는 나를 되돌아보게 하네요.
제주는 원래 대문이 없었지요. 도둑이 없는 곳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듯. 정낭은 사라지고 이제 철제문이 대신하고 있네요.
올해에는 제주 감귤 가격이 나쁘지가 않아 다행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는 귤값이 떨어져 제주 농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요. 저기 달린 귤들은 비상품과입니다. 즉 상품성이 없어 팔지 못하는 귤이죠. 귤값이 떨어지면 감귤유통명령제가 농식품부 장관 명으로 발동됩니다. 유통명령제가 발령되면 상품 기준이 높아져 중간 크기의 귤들은 팔지 못합니다. 팔지 못하는 귤들은 따지도 않고 저렇게 내버려둡니다. 올 봄이 오기전에는 다 따겠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요새는 1~2천원 받고 감귤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귤을 따가도록 한다고 합니다. 좀 씁쓸하죠....
제주 이호해변가입니다. 문수석이라고 적혀있는데 뭘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어요. 용천수가 나오는 곳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이호해변을 따라 1시간 넘게 걸으니 조그마한 포구가 나오네요. 동네길 어귀에서 살짝 돌아서면 바다가 나오고 배가 보이네요.
제주, 올레길을 가보지 못했어도 제주 자체가 올레길이라는 느낌을 받네요. 다음에는 일이 아니라 꼭 놀러 제주에 갈겁니다.



